‘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곳’부산대 V-Space 개소

입력 2015-12-03 17:04  

지난주 특성화공학관 1층에 개소…개인?벤처?中企 등 원하는 시제품 제작
3D프린터 등 창작 장비 갖추고 사물인터넷도 구현‘하드웨어 창업 공간’

기업가나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누구나가 원하는 거의 모든 시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가 지역 거점국립대인 부산대에 상륙했다.

부산대학교는 지난달 26일 교내 특성화공학관 1층에서 3D프린터 등 창작 장비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구현 등을 통해 실제로 개인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메이커스페이스)인 「PNU V-Space」(센터장 안석영?기계공학부 교수) 개소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하드웨어를 위한 창업 공간이다.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3D프린터?CNC밀링?CNC라우터?레이저 조각기 등 제품 창작을 위한 장비들을 갖추거나, 내장형 마이크로프로세서 보드인 아르두이노(Arduino)나 싱글보드 컴퓨터인 라스베리 파이(Raspberry Pi),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 기반 컨트롤러보드 등을 이용한 사물인터넷(IOT)을 구축하기 위한 장비의 설치와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대학에서는 창의공학 설계, 제품 설계, 캡스톤 설계 등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의 공간이다.

Maker Culture(메이커 문화)는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 위주의 일률적인 대량생산 체제를 벗어나 개인들이 새로운 기술들(3D프린터, 아르두이노 등)과 만남으로써 등장했다. 개인이 원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편의성, 사물인터넷에 힘입어 기존 제품에 인터넷(internet)을 가미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제품 제작 단계에서 이뤄져 오고 있다.

국내 메이커스페이스의 경우, 2010년 ‘해커스페이스’라는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메이커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발현돼 소규모 형태로 조금씩 생겨났다. 직접 만든 프로젝트를 서로 공개하고 체험하는 메이커들의 DIY 축제인 ‘메이커페어’가 2012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면서 메이커 문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산돼 왔다.

이번에 부산대에서 문을 연 메이커스페이스인 ‘PNU V-Space’에는 디지털 제조 전문업체인 스트라타시스(Stratasys)의 고정밀 폴리젯 방식 3D 프린터, 3D 프린터 제조사 메이커봇(MakerBot)의 FDM방식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다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제 교육용 4축 CNC밀링머신, 미국 에필로그사의 Helix 레이저 조각기, 대면적 CNC 라우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작을 위한 컴퓨터 제봉틀 등 하드웨어 창작을 위한 최고의 장비와 시설이 1차로 구축돼 있다.

‘PNU V-Space’는 내년에 신축되는 통합기계관으로 이전해 총 826㎡ 국내 최대 규모의 메이커스페이스 시설로 확장될 예정이다.

PNU V-Space는 스타트업?벤처?중소기업 등이 언제든지 와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멤버십 공간으로 활용되며, 멤버십에 따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장비를 접하고 사용해 무엇이든 원하?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부산대 기계공학부 CK-I 사업단인 ‘동남권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창의인재양성 사업단(단장 박원규 교수)’의 지원으로 설치된 PNU V-Space는 사업단 참여 대학별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신 산학교육트랙 개발 및 운영, 캡스톤 및 포스트 캡스톤 디자인 수행, 교육역량 강화 목적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산업 분야별 교구 개발 지원, 학부(과)생 창업을 위한 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게 된다.

PNU V-Space의 자세한 이용방법 등은 V-Space 전용 홈페이지 http://ck1-pnume.pusan.ac.kr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재 자료를 구축 중이다.

「PNU V-Space」 안석영 센터장(기계공학부 교수)은 “미국 Case Western Reserve대학 Think〔box〕의 경우 7층 건물 5만㎡에 3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터넷을 창조한 미국은 다음 기술세대도 선도해가려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의 전환, 전기를 이용한 개인용 탈 것, 무인드론 등 미지의 세계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일반인은 물론 중소기업, 벤처 창업자 등이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갖춰진 시설과 장비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시제품을 창작해보는 만능 공간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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